다이소에 쇼핑리스트 없이 간다? 그것은 바로 지갑털털이의 지름길.
항상 지갑을 다이소에 털리는 1인의 제품리뷰일기
짱구는 언젠가부터 피규어 가챠때문에 보다보니 정들어서 루피(원피스 루피 아님. 밀짚모자 루피 아님)만큼이나 애정하는 친구다. 못말리는 짱구라는 이름답게 한 번 빠지니까 못말리게도 짱구의 우산 시리즈 피규어를 다 모아버렸다.
그래 이거만 딱 다 모으면, 너랑 볼 일 없어 ㅎㅎ
... 라고 마음먹은게 불과 몇 달 전.
짱구는 피규어 보관함에 고이 넣어둔 채 잊고 있던 나는 이번 주말, 다이소에 가게 된다.
그렇게 마주한 다이소의 어느 파우치 코너.
와...
짱구 왜이렇게 귀여워.
작은 파우치는 왜이렇게 이뻐.
아니 큰 파우치도 있네. 짱아랑 있는거도 이쁘고 애들 다 모아놓은 것도 이쁘네.
아니 누가 이런 엄청나게 기특한 생각을 한거야 누구야!!!!!!!!!!!!!!!!!
그래서 일단 보이는 짱구를 막 집어들기 시작했다.
이 때쯤 머리에서 짱구가 엉덩이를 까고 부리부리춤을 춰대기 시작했던 것도 같다.
부리부리춤이 격렬해질 때마다 내 눈은 정신없이 파우치를 둘러봤다.
그렇게를 몇 차례, 귀염뽀짝하고 너무 이쁘고 마음에 드는 파우치를 전부 다 들고 나니
어느새 다이소에서 나온 짱구 파우치 8종이 내 품 안에 있었다.
순간 정신이 살짝 들어서 이번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아...
나 이거 진짜로 다 쓸 순 있을까?
큰 거 4개에 작은 거 4개인데, 아니 내가 뭐 파우치 얼마나 쓴다고...
나 너무 과한가
이게 바로 충동 구매인건가
라고 생각하던 차에 옆에서 부추기던 친구 왈,
야 이거 다 해봤자 만 얼마야.
(대충 만 얼마가 머릿속에서 메아리침)
...그렇게 나는 만 이 천원에 행복을 샀다.
후회없는 지출이었다.
나 자신 칭찬해!!!!!
* 그리고 주변에 자랑겸 선물겸 파우치를 퍼주기 시작했다고 한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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